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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그린트러스트, 로레알코리아 임직원과 5개 공원서 생태계 복원 위한 공원의친구들 봉사활동
    로레알코리아 사무엘 뒤 리테일 대표가 시티즌데이에 참여해 유해 식물을 제거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이사장 지영선)와 로레알코리아(대표 사무엘 뒤 리테일)가 5월 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5개 공원에서 생태계를 복원하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한 공원 가꾸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활동은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공원을 돌보고 가꾸는 서울그린트러스트 ‘공원의친구들 캠페인’과 지역 사회를 위해 임직원들이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는 로레알코리아 ‘시티즌데이(Citizen Day)’의 하나로 한강사업본부의 협조를 받아 진행됐다. 로레알 그룹의 시티즌데이는 2010년부터 시작돼 전 세계 임직원들이 매년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기후 위기가 고조되면서 도심 속 대표 자연 공간인 공원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가뭄과 홍수 등 기상 이변 현상으로 공원 생태계의 건강 유지에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5월 10일부터 15일까지 로레알코리아 임직원 400여명은 난지생태습지원, 여의샛강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공원, 살곶이체육공원, 수원 마중공원에서 기후 변화 추세에 대응해 공원의 생태적 건강성을 지속시키기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서울 한강공원에서는 수변에서 잘 자라는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해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고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부산물을 활용한 생태 교구를 만들었으며, 나머지 공원에서는 폭염을 막고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나무와 초화를 심었다.서울그린트러스트 이우향 사무국장은 “서울과 수도권 5개 공원에서 공원의친구로 활약해주신 로레알코리아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로레알코리아의 활동을 통해 도시의 공원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생물다양성을 지켜나갈 수 있는 건강한 자산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로레알코리아 사무엘 뒤 리테일 대표는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파트너십을 통해 도심 속 자연환경을 더 건강하게 지키는 데 이바지할 수 있어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로레알코리아는 앞으로도 환경 보전과 지역 사회 상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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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티•화장품
    2023-05-16
  • [인터뷰] (주)크레도바이오 권기남 대표 ... 월드스파협회(WSO) 한국대표부 대사에 위촉
    [편집자 주] 글로벌 시장에서 스파(spa) 산업은 여전히 중요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 최근 세간의 뜨거운 화두인 웰니스(wellness)도 198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붐을 탄 스파(spa) 산업의 성장과 궤적을 함께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수 천 년이 된, 단지 명칭만 다를 뿐, 인류의 심신 치유 욕구에 대응해 온 힐링 모댈리티(modality)가 바로 스파다. 유럽에서는 오랜 수(水)치유 전통에 더해서 이른바 토탈 뷰티(total beauty) 개념으로 진화해 왔다. 현대에 들어 뷰티 산업과 스파 산업의 새로운 결합 전통을 수랍해 온 이태리에서 3년 전 월드스파협회(WSO, World Spa Organization)이 결성됐다. 인접 스위스에 본부를 둔 세계적인 뷰티 교육 인증기구인 시데스코(CIDESCO)와 긴밀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파+뷰티' 전문인 양성과 네트워킹에도 앞장서고 있다. WSO가 마침내 한국에도 진출했다. 일본에서 스파와 뷰티 분야 30여 년 경력을 쌓고 지금은 한국에서 (주)크레도바이오를 설립해 운영 중인 권기남 대표가 WSO 한국대표부 대사(ambassador)로 위촉됐다. 다음은 권기남 대표와의 일문일답. WT: WSO 한국 대사에 위촉된 것을 축하드린다. 먼저, 스파와 뷰티 분야에 매진해 온 권 대표의 개인적인 배경 혹은 경력을 소개해 달라. 권 대표: 스파와 뷰티 산업 현장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 왔다. 젋은 시절 한국에서 국립 호텔학교를 나와 일본으로 건너가 미용을 공부했다. 일본 헐리우드 미용전문대 고등전문과(CIDESCO과정)을 졸업하고 다카라 인터내셔널 에스테틱 컬리지 시데스코 스파 과정과 나가노 비즈니스 스쿨 등에서 공부했고, 2011년에 동경에서 메디컬 스파를 열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시데스코 스위스 본부에서 발행하는 국제 스파 뷰티 테라피스트 자격증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취득한 인연으로 스파 테라피 컨설턴트, 시데스코 일본 대사로 활동 중이다. 최근 한국에서의 사업과 활동을 계기로 이번에 WSO(World SPA Organization) 한국 대사로 위촉되었다. WT: 오랫동안 일본에서 학업과 사업을 진행해 온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권 대표: 한국에서 크레도바이오라는 회사를 설립해 컨설팅과 교육, 국제교류, 뷰티 제품 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한국뷰티산업능력개발협회 국가자격증 심사위원을 맡고 있고, 아태경제협력체(APEC) 포럼에도 두 차례 참가한 바 있다. 2019년에는 동경 도큐플라자에서 월드웰니스뷰티 K-Move 대회 컨퍼런스를 주최했다. 화장품 영역에서는 규일통상 사업부 이사로 일하고 있다. 교육 과정 개발에도 관심이 많아서 작년에 고용노동부 인증 오모데나시 테라피 자격증을 개발하기도 했다. WT: WSO는 이태리에 본부를 두고 몇 년 전에 결성됐다. 어떤 단체인지 소개를 부탁한다. 권 대표: WSO는 스파와 뷰티 산업 종사자들을 국제적 수준에서 연결하는 대규모 네트워킹 커뮤니티다. 협회를 통해 해당 분야 테라피스트와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교류와 정보 보급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산업 종사자들의 업무 효율성 제고와 전문적인 성장을 위한 여러 가지 선도적인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전세계 5개 대륙 60개국 이상의 지역에 걸쳐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협회 웹사이트(https://www.worldspaorganization.com)에 접속하면 좀 더 세세하고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WT: WSO의 로고가 흥미롭다. 무슨 의미가 담겨 있는지? 권 대표: WSO의 로고는 고대 철학자인 플라톤의 ‘대화’라는 저작물에서 소개된 정이십면체(icosahedron)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정이십면체는 이른바 플라톤의 입체도형(Platonic solid)이라 불리는 정다면체들 중의 하나인데 이들 다면체들은 우주를 구성하는 5원소, 즉 불(정사면체), 땅(정육면체), 공기(정팔면체), 물(정십이면체), 에테르(정이십면체)를 상징한다. 그 중에서 물에 상응하는 정이십면체에 세계 지도를 혼합하여 로고가 만들어졌다. 고대 스파(SPA)의 어원인 ‘물을 통한 건강’(Salus Per Aqua)에서 비롯된 ‘물’이라는 개념과 세계 각지의 다양한 스파 전문가들이 커다란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의미가 로고에 담겨 있다. WT: WSO 지도부 및 시데스코와의 인연이 각별하신 것 같은데 어떤 인연이 있나? 권 대표: WSO는 스파 및 뷰티 테라피와 관련해서 국제적인 자격 인증 및 교육 기관인 시데스코(CIDESCO)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개인적으로 과거 시데스코 스파 디플로마 과정을 이수할 때 Madame Pamela Atkins의 코칭을 받았는데 그가 현재 CIDESCO의 교육 책임자로 있고, 그 인연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WSO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WT:WSO는 국제적인 차원에서 지식정보 보급과 전문가 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다. 한국 대표부 앰베서더로서 국내 스파 및 뷰티 분야에서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나? 권 대표: 크게 보아 전문성 함양을 위한 인적 네트워킹(교류) 활동과 지식 보급 활동에 한국의 스파 및 뷰티 종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다. 아직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한 상태는 아니며, WSO 본부와 연락하면서 활동 방향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참고로, 오늘날 스파 산업은 서비스의 효율성과 글로벌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되지만, 한 가지 간과하지 않아야 하는 점은, 지역적 전통이나 환경에 기반한 독창성(uniqueness)이 중시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한국의 고유한 치유의 전통이나 소재를 발굴하여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는 일도 필요하다. WT: 일본의 스파 및 뷰티 산업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셨는데, 한국과 비교해서 양 쪽의 특징과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말해 달라. 권 대표: 일본은 기존 직업 전통을 고수하는 성향이 강한 편이다. 뷰티 영역도 마찬가지다. 소비자와 서비스 공급자 간 관계도 기성 패턴이 잘 유지되는 편이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스파(spa)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여유로운 휴식을 제공해 주는 새로운 서비스 공간으로 정착해 왔다. 스파가 일본에서 서비스의 한 축으로 등장해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향후 상당 기간 성장과 발전이 예상된다. 특히 과학의 발달로 유전자 분석이 이뤄지는 등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수단들이 등장하고 있고, 고령화 시대 의료비 증대를 상쇄할 대안으로 예방의학 차원의 스파 서비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에서도 유사한 상황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대중 사이에서 스파에 대한 인식의 불균형이 약간이나마 존재하고 법적, 제도적인 어려움 때문에 다소의 변동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라면, 스파 서비스와 관련된 법적, 제도적 규제의 완화를 언급할 수 있고, 위에서 말한 지역적(LOCAL) 독특성을 더 잘 개발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WT: 앞으로 한국의 스파/뷰티 시장 발전 전망은 어떤가? 권 대표: 한국인은 근면할 뿐만 아니라 창의성 면에서도 탁월하다. K-뷰티나 K-컬처가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원동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몇 년 간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압박, 인접 중국의 시장 환경 변화와 규제에 따른 진입 장벽 구축, 기타 국가간 갈등이나 여행 제한 등 여러 불확실성 요소들이 시장의 위축을 가져올 수가 있다. 따라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노련함이 요구된다. 스파는 뷰티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생 산업이고 성장 잠재력이 넉넉하기 때문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WT: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 웰니스투데이는 바쁜 가운데서도 애독자들을 위해 시간을 내어 주신 권기남 대표께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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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웰니스
    2023-05-13
  • 동남아에서 한국 유아용품 성장세 눈길… 새로운 ‘K-제품’ 카테고리로 부상
    [웰니스투데이 홍수진 기자] 국내 유아용품이 동남아시아와 대만 온라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새로운 K-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아세안 출산율은 베트남 2.53명, 필리핀 2.5명 등 8개 국가가 2.0명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는 0.78명인 한국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며, 유아 1인당 지출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거대한 인구수, 고소득 중산층 증가로 시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동남아와 대만 최대의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지사장 권윤아, Shopee)에 따르면 ‘출산·유아동(Mom&Baby)’ 카테고리 내 한국 상품 판매량이 2019년 대비 2022년에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봐도 유아용 화장품 역시 같은 기간 수출액이 214%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위생과 품질 등 안전성이 중요한 유아 건강용품 및 분유·이유식의 성장률은 2019년 대비 지난해 각각 252%, 154%로 크게 뛰었고 아기 피부에 직접 닿는 유아 여행용품 판매량은 151% 증가했다. 이는 현지 소비자들의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녀를 위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믿을 수 있는 고품질 상품으로 인식된 한국 유아용품이 인기를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쇼피코리아 내부 데이터 기준으로 최근 4년간 동남아, 대만 마켓에서 ‘출산·유아동’ 카테고리 내 성장률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베트남이다. 뒤이어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순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한국 유아용품 수요가 높아지자 국내 업체들도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유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니’는 쇼피에 입점해 현재 3개 마켓에서 아기띠, 턱받이 등 20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코니는 쇼피에서 제공하는 마케팅 툴을 적극 활용해 쇼피에 입점한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5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리셀러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K-제품 리셀러 ‘해피기프트’의 경우 쇼피 ‘출산·유아동’ 카테고리에서 판매 중인 상품들의 지난해 매출이 입점 시기인 2021년 대비 약 49배나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판매 상품으로는 태초보습 브랜드인 닥터아토에서 나온 유아로션 등이 있고 유아용품 브랜드인 그로미미 빨대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출산·유아동’ 카테고리의 인기에 쇼피에서는 별도 캠페인 및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싱가포르에서는 매달 ‘메가 온라인 베이비 페어’를 개최하고, 한국 유아용품 수요 증가를 고려해 K-제품으로 구성된 유아용품 기획전을 진행하며 한국 셀러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쇼피 맘스 클럽(Shopee Mum’s Club)’이라는 소셜 쇼핑 커뮤니티를 열어 분기별로 가입자들에게 유아용품 관련 특별 할인 혜택과 바우처를 제공한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한국 유아용품은 동남아와 대만에서 안전하고 품질이 뛰어난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돼 글로벌 브랜드와도 경쟁할 수 있는 제품군”이라며 “중남미에서도 성장세가 나타날 정도로 뷰티, 패션에 이어 차세대 K-제품으로 뜨는 품목이니 쇼피와 함께 유아용품 해외 판매에 도전해 보시고 많은 기회를 잡아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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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1
  • 스파더엘 이미나 대표, 따뜻한 하루 희망지기 위촉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대표이사 김광일)는 방송인 출신 사업가 이미나(스파더엘 코스메틱더엘 대표)가 따뜻한 하루 희망지기로 발탁됐다고 밝혔다.이미나는 5월 3일 따뜻한 하루 사옥에서 열린 희망지기 위촉식에 참여한 뒤 앞으로 따뜻한 하루와 함께 꾸준히 나눔을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이미나는 “따뜻한 하루와 인연을 맺게 돼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희망지기라는 이름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따뜻한 하루는 지난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초청 기념행사 사회도 맡고, 올해에는 튀르키예 지진 긴급구호 성금도 기부할 만큼 평소 나눔과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 온 이미나님이 우리 단체 희망지기가 돼 기쁘다며, 나눔에 진정성 있는 분인 만큼 앞으로 국내외 봉사 및 다양한 캠페인에서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니 따뜻한 하루와 이미나 희망지기님의 폭넓은 나눔 활동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한편 이미나는 리포터, MC 등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오다가 현재는 스파더엘 코스메틱더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아신대학교 교수, 블레싱마음상담연구소 소장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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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웰니스
    2023-05-06
  • [탐방] 지속가능한 목적지. 취리히 도심도, 발레 들판도 지속가능한 체험
    스위스 사람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집은 일상에서 드러난다. 거창한 목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습관과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데 개개인의 노력은 대단하다. 이런 현지인들이 자기가 사는 고장을 즐기는 방법은 대규모 관광객들이 여행하는 법과는 사뭇 다르다. 취리히와 발레에서 사는 두 현지인을 따라, 소소한 행복을 찾는 여행법을 알아본다. 리마트 강 청소는 내게 맡겨라 - 플라스틱으로 수영복을 만드는 취리히(Zürich) 라운드 리버스(Round Rivers)의 창업자 페터 혼눙(Peter Hornung)이 취리히의 지속가능한 면모를 소개한다. 취리히는 어딜 가든 물이 멀지 않다. 호수의 리도 수영장이나 강가 수영장, 물가에 접한 바와 수정같이 맑은 식수가 흐르는 분수대를 취리히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취리히에서는 여름철 내내 어디를 가든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라운드 리버스라는 레이블을 만든 페터 혼눙은 리마트(Limmat) 강이 언제나 깨끗하고 맑게 유지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리마트 강에서 건져 올린 플라스틱을 이용해 수영복을 만든다. ▲ 리마트의 아침 이른 아침이면 도시는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고, 첫 햇살은 오버러 레텐(Oberer Letten)에 있는 수영장에 입을 맞춘다. 아름다울 정도로 고요한 그곳에는 전날 밤의 흔적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페터 혼눙은 타월을 보관하고, 청량한 리마트 강에 몸을 던진다. 강에서의 수영 덕분에 라운드 리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 고독한 페트병 2018년 무더운 여름날 페터는 리마트 강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바로 페트병이었다. 이런 병은 어떻게 처리되는지 문의했는데, 레텐 발전소에서 돌아온 답변은 심각했다. 떠내려온 쓰레기는 발전소가 따로 모아 소각시킨다는 거였다. 분리수거를 하기에는 너무 복잡하다는 답변이었다. 그때 떠오른 페터의 아이디어가 ‘페트병의 환생’이었다. ▲ 수영복을 디자인하는 건축가 건축을 공부한 페터에게 이 아이디어는 적시에 떠오른 셈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찾을 무렵이었다. 그 자리에서 그는 당장 페트병 쓰레기와 싸우기로 다짐한다. 병으로 무언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아이디어는 그의 마음에 울림을 주었고, 페트병을 환생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 페트병을 재활용 순환 고리에 넣기 간단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과정은 꽤 복잡했다. 페터의 고집이 마침내 빛을 보았다. 페트병이 수영복, 그리고 거기에 더해 겨울 외투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강에서 플라스틱을 건져낸 뒤, 다른 형태로 다시 물로 되돌아간다.” 라운드 리버스라는 이름이 품은 뜻이다. 제작 과정의 모든 단계는 140km 반경 내에서 이뤄진다. 페트병은 투르가우(Thurgau)에서 작은 조각으로 절단된다. 그리고 나면 플라스틱 조각을 녹여 압축 펠릿으로 만들고, 티치노(Ticino)로 옮겨져 폴리에스테르 실로 뽑게 된다. 이렇게 완성된 직물은 북부 이탈리아에서 수영복으로 제작되고 포장된다. 가장 단거리 이동 경로를 이용해 물류 운송을 하고, 전체 공정에서 공정한 근무 환경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그다. 재활용 직물은 유럽에서 생산된다 하더라도 약 30,000km의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것이 보통이다. 현지 생산 체인을 통해 강물 쓰레기를 소각하는 것보다 적은 탄소를 배출하는 수영복을 제작하고, 최소한의 노동력을 요구한다. 수영복의 의식적인 생산은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할 때도 반영된다. 유행을 타지 않고, 절제된 색상과 디자인을 고집한다. ▲ 리마트 강에서 페트병을 어떻게 수거할까? 사장님이 직접 한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그는 레텐 발전소로 가서 구명조끼를 입고 쓰레기 줍는 도구를 집어 든다. 그가 리마트 강에서 보내는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1시간으로, 강에서 약 200개의 빈병을 주워 올린다. 그리고 나면 취리히에서 색깔별로 분리한다. 투명한 병만 공정에 투입될 수 있고, 다른 병은 재활용한다. 남자 수영복에는 4개의 병이 필요하고, 여자 수영복에는 6개가 필요하다. 비키니라면 2개면 된다. 겨울 외투에는 16개의 병이 소요된다. 2019년 여름부터 2022년 12월까지 페터가 리마트 강에서 건져올린 병은 41,200개 정도다. ▲ 물에서 만난 도시 취리히는 어디서든 물이 흐른다. 도심에 있는 1,200개의 분수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물이 어디나 가깝게 흐른다. 그래서 취리히 사람들은 항상 수영복을 들고 다닌다. 언제 어디서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에 뛰어드는 게 습관적인 일상이다. 도심 한복판이나 강가 및 호수 수영장은 매력적으로 단장되어 있고, 문화 행사도 이런 물가에서 열린다. 야외 시네마나 극장 프로그램이 물가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 취리히 한복판 숨겨진 보물 맑은 여름날 도시의 그림 같은 산책로를 찾는다면 샤첸그라벤(Schanzengraben)으로 향해보면 좋다. 과거에 군사 방어 시설이었던 곳으로, 지금은 초록 산책로이자,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목조 산책로와 사암 돌길을 건너고, 취리히 기차역에서 뷔르클리플라츠(Bürkliplatz) 광장까지 이어지는 과거 요새를 따라 지그재그로 길이 이어진다. 올드 보태니컬 가든(Old Botanical Garden)과 다양한 물가 레스토랑도 지난다. 물속, 물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액티비티도 준비되어 있다. 수영, 스탠드 업 패들, 카약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물놀이다. ▲ 아일랜드 파라다이스 사파(Saffa) 섬은 도심 외곽의 란디비세(Landiwiese) 공원 건너에 있다. 취리히 호수에 있는 작은 섬으로, 수영을 하기에 무척 좋다. 페터도 그렇게 말한다.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고 사파 섬에 오는 데 겨우 10분 밖에 안 걸려서 좋죠.” 선탠 공간이 있는 사파 섬은 취리히 사람들이 쉬어가며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이 섬은 1958년에 인공으로 조성된 것으로, 제2회 스위스 여성 워크 전시(Swiss Exhibition of Women’s Work: SAFFA)의 일환으로 만든 것이다. ▲ 즐거운 물놀이 “도심의 작은 오아시스”라고 페터는 취리히 한복판 리마트 강에 바로 접한 카페-바, 누드(Nude)를 설명한다. 분주한 일상에서 한껏 벗어난 분위기다. 커피나 칵테일을 찾아 이곳에 들른 이들을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짭짤한 아몬드, 올리브, 파메잔 치즈 같은 스낵도 인기다. 특히 베이글 샌드위치가 인기다. ▲ 호숫가 산책로 약 1800년 경, 취리히 호수 하부 쪽에 취리히 최대의 공원이 조성된다. 취리히는 강을 따라 형성된 작은 도시가 호숫가 큰 도시로 변모한 계기가 되었다. 호숫가 산책로는 취리히 시민들 모두가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었고, 그것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 아이스크림이 주는 행복 “젤라티 암 제(Gelati am See)”라고 써 붙인 자그마한 아이스크림 카트를 리스바흐(Riesbach) 항구 호숫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취르허 운터란트(Zürcher Unterland)의 저지대에 있는 소규모 농가에서 공수한 유기농 우유를 비롯해 최상의 재료를 사용해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군침 돌게 만드는 빛깔이다. 아이나 어른 모두 자기가 고른 아이스크림을 받아 들기 위해 잔뜩 기대에 부풀어 줄을 선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맛은 피스타치오에요.”라고 페터가 말한다. “아이스크림 하나 들고 호숫가에 앉아 있노라면, 바닷가에 와 있는 기분이 들죠.” 허브와의 댄스 - 발레 지역의 야생 허브가 가진 비밀 소극적으로 관찰만 하는 대신 자연의 일부가 되어보고 싶다면, 기욤 베쏭(Guillaume Besson)을 만나봐야 한다. 인류식물학자인 그는 발레(Valais) 주에 있는 덩 뒤 미디(Dents du Midi) 지역에서 야생 허브를 찾아가는 하이킹을 안내한다. 자연이 가진 온전한 힘을 느껴보고, 다채로운 면모에 눈을 뜰 수 있도록 돕는다. ▲ 덩 뒤 미디 지역 덩 뒤 미디는 발레 주, 샤블레(Chablais) 한복판에 있다. 체력이 좋다면, 3,000m 급의 봉우리가 이어지는 파노라마를 기대해 봐도 좋다. 다채로운 아웃도어 액티비티도 찾아볼 수 있다. 하이킹 트레일의 다양성과 야생 허브가 특히 돋보인다. 자연과 식물에 대한 사랑과 모험심이 덩 뒤 미디에서 소록소록 자라난다. 기욤 베쏭은 각종 야생 허브와 식재료 및 약재로서의 효능에 대해 익히 알고 있다. 이 지역 허브 하이킹을 운영하는데, 참가자들과 그 비밀을 나눈다. 마지막에는 하이킹 동안 발견한 야생화 허브를 맛볼 수 있다. 샹페리(Champéry) 위의 능선에서 기욤 베쏭은 세 명의 참가자에게 주니퍼의 특징을 설명하다 말고 갑자기 하늘을 가리킨다. 거대한 새가 원을 그리며 날고 있다. 웅장하고 조용하게, 세 마리의 그리폰 독수리가 하이커들 머리 위를 난다. 한 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이 순간에 매료되어 자연과 하나가 된다. 이게 바로 기욤 베쏭이 허브 하이킹을 통해 이루기 원하는 바다. 자연의 모든 면모에 대해 마음을 열고 놀라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면 주니퍼로 다시 돌아가 열기의 부족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증세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말린 주니퍼 베리는 기분을 증진시키고 정신을 맑게 한다. 베쏭과 허브 하이킹 그룹은 현지에서 “엠프레스(Empress)”라고 부르는 식물과 마주한다. 발레의 노년층 사이에서 칭송받는 식물이다. 관절염에 특효약이다. 기욤 베쏭의 여정은 언제나 모험 같은 면이 있다. 계속 땅을 바라보며 걷는 대신, 식물 옆에 서서 덩 뒤 미디 지역의 개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다. 크루아 드 퀼레(Croix-de-Culet) 근처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 고원에서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 그 광활함과 깎아지른 절벽이에요.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라고 기욤이 말한다. 그가 말하는 졀벽은 덩 뒤 미디 산맥으로, 3km 길이의 산맥에 7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그 높이가 거의 같은 특징이 있어, 이 지역의 트레이드 마크다. ▲ 일곱 개 봉우리를 품은 산맥 이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향하는 데는 여러 도시에서 단 몇 시간이면 된다.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관광 리조트 중 하나인 샬레 마을, 샹페리까지는 기차를 타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샹페리에서 빨갛고 하얀 곤돌라를 타면 크루아 드 퀼레까지 올라간다. 이 지역은 포르트 뒤 솔레이(Portes du Soleil) 스키장의 일부다. 스위스와 프랑스의 국경을 넘나드는 세계 최대의 국경 스포츠 지대다. 기욤 베쏭의 하이킹에는 오르막도 내리막도 있고, 화려한 풍경과 흥미로운 야생 허브가 꾸준히 등장하는 들판도 지난다. 돼지풀, 서양톱풀, 분홍바늘꽃을 마주한다. 분홍바늘꽃은 여름철에 피어나는데, 알프스 들판에 보랏빛 베일을 씌운 듯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식용 꽃은 우리의 음식에 색채를 선사해 주고, 눈 호강을 시켜주죠.”라고 기욤이 말한다. 마무리하는 시간이 되면 플렝 시엘(Plein Ciel)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주방을 구경을 할 수 있다. 과거에 이용했던 곤돌라와 체어리프트 역을 개조해 만든 호텔로, 산 위에 있다. 캐러웨이로 맛을 낸 치즈에 들판에 피어나는 겐티안 꽃으로 만든 겐티안 와인 한 잔을 곁들인다. 분홍바늘꽃이 식용 꽃으로 접시를 장식하고, 단연코 돋보인다. 호텔 플렝 시엘의 테라스에는 황금빛 저녁 햇살이 가득 찬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맛보는 음식은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저녁 늦게 그룹은 테라스에서 다시 만난다. 별빛 가득한 하늘이 덩 뒤 미디 위로 펼쳐진다. 완전한 고요 속에서 맛보는 찬란한 풍경이다. 기욤 베쏭과의 체험은 강펀치를 날리는 순간순간을 선사해 준다.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그의 일은 무척 사랑하는 그다. 우리의 자연이 선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일이다. 약재나 요리의 관점과 상관없이 말이다. [자료 협조] 스위스 관광청 www.MySwitzerland.com
    • 기획 Feature
    • 탐방
    2023-05-02
  • 씨드비, 브랜드 '이슬라인' 모델로 여성 운동 크리에이터 심으뜸 발탁
    코스메틱 브랜드 씨드비가 ‘이슬라인’ 브랜드 모델로, 국내 1위 여성 운동 크리에이터 심으뜸을 발탁했다.씨드비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심으뜸 크리에이터의 모습이 ‘남지 않는 깨끗함’으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돕는 이슬라인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해 브랜드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심으뜸은 150만 구독자를 보유한 ‘힙으뜸’ 채널의 크리에이터로 다양한 운동 루틴을 제공하고 있으며, 꾸준한 자기관리로 다져진 완벽한 몸매를 통해 많은 여성들에게 자극과 동기 부여를 주고 있다. 최근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넷플릭스 ‘피지컬:100’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국내 대표 스포테이너로써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심으뜸은 “평소 건강 관리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피부 관리이고, 이를 위해 꼼꼼한 세안과 순한 성분의 뷰티 제품으로 얼굴과 바디를 케어해주고 있다”며 “씨드비 이슬라인은 매일 아침 세안부터 운동 후까지 사용하는 저의 데일리 루틴 아이템으로 여러 통째 사용하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이번 모델 발탁 이후 첫 인쇄 화보 촬영 현장에서 심으뜸은 이슬라인 브랜드의 특성에 맞춘 촬영 콘셉트와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해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앞으로 씨드비는 이슬라인 모델인 심으뜸과 함께 브랜드 메시지를 전하고, 옥외광고와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씨드비는 꾸준한 자기 관리로 많은 여성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크리에이터 심으뜸과 남지 않는 클린함으로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이슬라인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세정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과 홍보 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이슬라인은 씨드비만의 브랜드 가치와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탄생한 클린뷰티 라인으로 전 제품 생분해 기술을 적용해 노폐물 뿐만 아니라 제품 속 계면활성제와 잔여물까지 남기지 않아 더 건강하고 깨끗한 클린 라이프를 선사한다. △아침 이슬 비누 △이슬 페미닌 포밍 워시 △이슬 바디 워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 비건 인증’을 획득한 저자극 제품이다.한편 씨드비는 심으뜸 모델 발탁을 기념해 5월 5일까지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이슬라인 4종 체험 키트를 1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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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티•화장품
    2023-05-02

실시간 기획 Feature 기사

  • 서울그린트러스트, 로레알코리아 임직원과 5개 공원서 생태계 복원 위한 공원의친구들 봉사활동
    로레알코리아 사무엘 뒤 리테일 대표가 시티즌데이에 참여해 유해 식물을 제거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이사장 지영선)와 로레알코리아(대표 사무엘 뒤 리테일)가 5월 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5개 공원에서 생태계를 복원하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한 공원 가꾸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활동은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공원을 돌보고 가꾸는 서울그린트러스트 ‘공원의친구들 캠페인’과 지역 사회를 위해 임직원들이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는 로레알코리아 ‘시티즌데이(Citizen Day)’의 하나로 한강사업본부의 협조를 받아 진행됐다. 로레알 그룹의 시티즌데이는 2010년부터 시작돼 전 세계 임직원들이 매년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기후 위기가 고조되면서 도심 속 대표 자연 공간인 공원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가뭄과 홍수 등 기상 이변 현상으로 공원 생태계의 건강 유지에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5월 10일부터 15일까지 로레알코리아 임직원 400여명은 난지생태습지원, 여의샛강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공원, 살곶이체육공원, 수원 마중공원에서 기후 변화 추세에 대응해 공원의 생태적 건강성을 지속시키기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서울 한강공원에서는 수변에서 잘 자라는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해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고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부산물을 활용한 생태 교구를 만들었으며, 나머지 공원에서는 폭염을 막고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나무와 초화를 심었다.서울그린트러스트 이우향 사무국장은 “서울과 수도권 5개 공원에서 공원의친구로 활약해주신 로레알코리아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로레알코리아의 활동을 통해 도시의 공원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생물다양성을 지켜나갈 수 있는 건강한 자산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로레알코리아 사무엘 뒤 리테일 대표는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파트너십을 통해 도심 속 자연환경을 더 건강하게 지키는 데 이바지할 수 있어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로레알코리아는 앞으로도 환경 보전과 지역 사회 상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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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티•화장품
    2023-05-16
  • [인터뷰] (주)크레도바이오 권기남 대표 ... 월드스파협회(WSO) 한국대표부 대사에 위촉
    [편집자 주] 글로벌 시장에서 스파(spa) 산업은 여전히 중요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 최근 세간의 뜨거운 화두인 웰니스(wellness)도 198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붐을 탄 스파(spa) 산업의 성장과 궤적을 함께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수 천 년이 된, 단지 명칭만 다를 뿐, 인류의 심신 치유 욕구에 대응해 온 힐링 모댈리티(modality)가 바로 스파다. 유럽에서는 오랜 수(水)치유 전통에 더해서 이른바 토탈 뷰티(total beauty) 개념으로 진화해 왔다. 현대에 들어 뷰티 산업과 스파 산업의 새로운 결합 전통을 수랍해 온 이태리에서 3년 전 월드스파협회(WSO, World Spa Organization)이 결성됐다. 인접 스위스에 본부를 둔 세계적인 뷰티 교육 인증기구인 시데스코(CIDESCO)와 긴밀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파+뷰티' 전문인 양성과 네트워킹에도 앞장서고 있다. WSO가 마침내 한국에도 진출했다. 일본에서 스파와 뷰티 분야 30여 년 경력을 쌓고 지금은 한국에서 (주)크레도바이오를 설립해 운영 중인 권기남 대표가 WSO 한국대표부 대사(ambassador)로 위촉됐다. 다음은 권기남 대표와의 일문일답. WT: WSO 한국 대사에 위촉된 것을 축하드린다. 먼저, 스파와 뷰티 분야에 매진해 온 권 대표의 개인적인 배경 혹은 경력을 소개해 달라. 권 대표: 스파와 뷰티 산업 현장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 왔다. 젋은 시절 한국에서 국립 호텔학교를 나와 일본으로 건너가 미용을 공부했다. 일본 헐리우드 미용전문대 고등전문과(CIDESCO과정)을 졸업하고 다카라 인터내셔널 에스테틱 컬리지 시데스코 스파 과정과 나가노 비즈니스 스쿨 등에서 공부했고, 2011년에 동경에서 메디컬 스파를 열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시데스코 스위스 본부에서 발행하는 국제 스파 뷰티 테라피스트 자격증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취득한 인연으로 스파 테라피 컨설턴트, 시데스코 일본 대사로 활동 중이다. 최근 한국에서의 사업과 활동을 계기로 이번에 WSO(World SPA Organization) 한국 대사로 위촉되었다. WT: 오랫동안 일본에서 학업과 사업을 진행해 온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권 대표: 한국에서 크레도바이오라는 회사를 설립해 컨설팅과 교육, 국제교류, 뷰티 제품 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한국뷰티산업능력개발협회 국가자격증 심사위원을 맡고 있고, 아태경제협력체(APEC) 포럼에도 두 차례 참가한 바 있다. 2019년에는 동경 도큐플라자에서 월드웰니스뷰티 K-Move 대회 컨퍼런스를 주최했다. 화장품 영역에서는 규일통상 사업부 이사로 일하고 있다. 교육 과정 개발에도 관심이 많아서 작년에 고용노동부 인증 오모데나시 테라피 자격증을 개발하기도 했다. WT: WSO는 이태리에 본부를 두고 몇 년 전에 결성됐다. 어떤 단체인지 소개를 부탁한다. 권 대표: WSO는 스파와 뷰티 산업 종사자들을 국제적 수준에서 연결하는 대규모 네트워킹 커뮤니티다. 협회를 통해 해당 분야 테라피스트와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교류와 정보 보급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산업 종사자들의 업무 효율성 제고와 전문적인 성장을 위한 여러 가지 선도적인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전세계 5개 대륙 60개국 이상의 지역에 걸쳐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협회 웹사이트(https://www.worldspaorganization.com)에 접속하면 좀 더 세세하고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WT: WSO의 로고가 흥미롭다. 무슨 의미가 담겨 있는지? 권 대표: WSO의 로고는 고대 철학자인 플라톤의 ‘대화’라는 저작물에서 소개된 정이십면체(icosahedron)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정이십면체는 이른바 플라톤의 입체도형(Platonic solid)이라 불리는 정다면체들 중의 하나인데 이들 다면체들은 우주를 구성하는 5원소, 즉 불(정사면체), 땅(정육면체), 공기(정팔면체), 물(정십이면체), 에테르(정이십면체)를 상징한다. 그 중에서 물에 상응하는 정이십면체에 세계 지도를 혼합하여 로고가 만들어졌다. 고대 스파(SPA)의 어원인 ‘물을 통한 건강’(Salus Per Aqua)에서 비롯된 ‘물’이라는 개념과 세계 각지의 다양한 스파 전문가들이 커다란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의미가 로고에 담겨 있다. WT: WSO 지도부 및 시데스코와의 인연이 각별하신 것 같은데 어떤 인연이 있나? 권 대표: WSO는 스파 및 뷰티 테라피와 관련해서 국제적인 자격 인증 및 교육 기관인 시데스코(CIDESCO)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개인적으로 과거 시데스코 스파 디플로마 과정을 이수할 때 Madame Pamela Atkins의 코칭을 받았는데 그가 현재 CIDESCO의 교육 책임자로 있고, 그 인연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WSO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WT:WSO는 국제적인 차원에서 지식정보 보급과 전문가 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다. 한국 대표부 앰베서더로서 국내 스파 및 뷰티 분야에서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나? 권 대표: 크게 보아 전문성 함양을 위한 인적 네트워킹(교류) 활동과 지식 보급 활동에 한국의 스파 및 뷰티 종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다. 아직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한 상태는 아니며, WSO 본부와 연락하면서 활동 방향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참고로, 오늘날 스파 산업은 서비스의 효율성과 글로벌 수준의 전문성이 요구되지만, 한 가지 간과하지 않아야 하는 점은, 지역적 전통이나 환경에 기반한 독창성(uniqueness)이 중시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한국의 고유한 치유의 전통이나 소재를 발굴하여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는 일도 필요하다. WT: 일본의 스파 및 뷰티 산업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셨는데, 한국과 비교해서 양 쪽의 특징과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말해 달라. 권 대표: 일본은 기존 직업 전통을 고수하는 성향이 강한 편이다. 뷰티 영역도 마찬가지다. 소비자와 서비스 공급자 간 관계도 기성 패턴이 잘 유지되는 편이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스파(spa)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여유로운 휴식을 제공해 주는 새로운 서비스 공간으로 정착해 왔다. 스파가 일본에서 서비스의 한 축으로 등장해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향후 상당 기간 성장과 발전이 예상된다. 특히 과학의 발달로 유전자 분석이 이뤄지는 등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수단들이 등장하고 있고, 고령화 시대 의료비 증대를 상쇄할 대안으로 예방의학 차원의 스파 서비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에서도 유사한 상황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대중 사이에서 스파에 대한 인식의 불균형이 약간이나마 존재하고 법적, 제도적인 어려움 때문에 다소의 변동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라면, 스파 서비스와 관련된 법적, 제도적 규제의 완화를 언급할 수 있고, 위에서 말한 지역적(LOCAL) 독특성을 더 잘 개발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WT: 앞으로 한국의 스파/뷰티 시장 발전 전망은 어떤가? 권 대표: 한국인은 근면할 뿐만 아니라 창의성 면에서도 탁월하다. K-뷰티나 K-컬처가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원동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몇 년 간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압박, 인접 중국의 시장 환경 변화와 규제에 따른 진입 장벽 구축, 기타 국가간 갈등이나 여행 제한 등 여러 불확실성 요소들이 시장의 위축을 가져올 수가 있다. 따라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노련함이 요구된다. 스파는 뷰티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생 산업이고 성장 잠재력이 넉넉하기 때문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WT: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 웰니스투데이는 바쁜 가운데서도 애독자들을 위해 시간을 내어 주신 권기남 대표께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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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웰니스
    2023-05-13
  • 동남아에서 한국 유아용품 성장세 눈길… 새로운 ‘K-제품’ 카테고리로 부상
    [웰니스투데이 홍수진 기자] 국내 유아용품이 동남아시아와 대만 온라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새로운 K-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아세안 출산율은 베트남 2.53명, 필리핀 2.5명 등 8개 국가가 2.0명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는 0.78명인 한국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며, 유아 1인당 지출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거대한 인구수, 고소득 중산층 증가로 시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동남아와 대만 최대의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지사장 권윤아, Shopee)에 따르면 ‘출산·유아동(Mom&Baby)’ 카테고리 내 한국 상품 판매량이 2019년 대비 2022년에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봐도 유아용 화장품 역시 같은 기간 수출액이 214%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위생과 품질 등 안전성이 중요한 유아 건강용품 및 분유·이유식의 성장률은 2019년 대비 지난해 각각 252%, 154%로 크게 뛰었고 아기 피부에 직접 닿는 유아 여행용품 판매량은 151% 증가했다. 이는 현지 소비자들의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녀를 위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믿을 수 있는 고품질 상품으로 인식된 한국 유아용품이 인기를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쇼피코리아 내부 데이터 기준으로 최근 4년간 동남아, 대만 마켓에서 ‘출산·유아동’ 카테고리 내 성장률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베트남이다. 뒤이어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순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한국 유아용품 수요가 높아지자 국내 업체들도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유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니’는 쇼피에 입점해 현재 3개 마켓에서 아기띠, 턱받이 등 20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코니는 쇼피에서 제공하는 마케팅 툴을 적극 활용해 쇼피에 입점한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5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리셀러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K-제품 리셀러 ‘해피기프트’의 경우 쇼피 ‘출산·유아동’ 카테고리에서 판매 중인 상품들의 지난해 매출이 입점 시기인 2021년 대비 약 49배나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판매 상품으로는 태초보습 브랜드인 닥터아토에서 나온 유아로션 등이 있고 유아용품 브랜드인 그로미미 빨대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출산·유아동’ 카테고리의 인기에 쇼피에서는 별도 캠페인 및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싱가포르에서는 매달 ‘메가 온라인 베이비 페어’를 개최하고, 한국 유아용품 수요 증가를 고려해 K-제품으로 구성된 유아용품 기획전을 진행하며 한국 셀러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쇼피 맘스 클럽(Shopee Mum’s Club)’이라는 소셜 쇼핑 커뮤니티를 열어 분기별로 가입자들에게 유아용품 관련 특별 할인 혜택과 바우처를 제공한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한국 유아용품은 동남아와 대만에서 안전하고 품질이 뛰어난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돼 글로벌 브랜드와도 경쟁할 수 있는 제품군”이라며 “중남미에서도 성장세가 나타날 정도로 뷰티, 패션에 이어 차세대 K-제품으로 뜨는 품목이니 쇼피와 함께 유아용품 해외 판매에 도전해 보시고 많은 기회를 잡아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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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1
  • 스파더엘 이미나 대표, 따뜻한 하루 희망지기 위촉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대표이사 김광일)는 방송인 출신 사업가 이미나(스파더엘 코스메틱더엘 대표)가 따뜻한 하루 희망지기로 발탁됐다고 밝혔다.이미나는 5월 3일 따뜻한 하루 사옥에서 열린 희망지기 위촉식에 참여한 뒤 앞으로 따뜻한 하루와 함께 꾸준히 나눔을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이미나는 “따뜻한 하루와 인연을 맺게 돼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희망지기라는 이름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따뜻한 하루는 지난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초청 기념행사 사회도 맡고, 올해에는 튀르키예 지진 긴급구호 성금도 기부할 만큼 평소 나눔과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 온 이미나님이 우리 단체 희망지기가 돼 기쁘다며, 나눔에 진정성 있는 분인 만큼 앞으로 국내외 봉사 및 다양한 캠페인에서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니 따뜻한 하루와 이미나 희망지기님의 폭넓은 나눔 활동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한편 이미나는 리포터, MC 등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오다가 현재는 스파더엘 코스메틱더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아신대학교 교수, 블레싱마음상담연구소 소장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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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6
  • [탐방] 지속가능한 목적지. 취리히 도심도, 발레 들판도 지속가능한 체험
    스위스 사람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집은 일상에서 드러난다. 거창한 목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습관과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데 개개인의 노력은 대단하다. 이런 현지인들이 자기가 사는 고장을 즐기는 방법은 대규모 관광객들이 여행하는 법과는 사뭇 다르다. 취리히와 발레에서 사는 두 현지인을 따라, 소소한 행복을 찾는 여행법을 알아본다. 리마트 강 청소는 내게 맡겨라 - 플라스틱으로 수영복을 만드는 취리히(Zürich) 라운드 리버스(Round Rivers)의 창업자 페터 혼눙(Peter Hornung)이 취리히의 지속가능한 면모를 소개한다. 취리히는 어딜 가든 물이 멀지 않다. 호수의 리도 수영장이나 강가 수영장, 물가에 접한 바와 수정같이 맑은 식수가 흐르는 분수대를 취리히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취리히에서는 여름철 내내 어디를 가든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라운드 리버스라는 레이블을 만든 페터 혼눙은 리마트(Limmat) 강이 언제나 깨끗하고 맑게 유지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리마트 강에서 건져 올린 플라스틱을 이용해 수영복을 만든다. ▲ 리마트의 아침 이른 아침이면 도시는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고, 첫 햇살은 오버러 레텐(Oberer Letten)에 있는 수영장에 입을 맞춘다. 아름다울 정도로 고요한 그곳에는 전날 밤의 흔적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페터 혼눙은 타월을 보관하고, 청량한 리마트 강에 몸을 던진다. 강에서의 수영 덕분에 라운드 리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 고독한 페트병 2018년 무더운 여름날 페터는 리마트 강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바로 페트병이었다. 이런 병은 어떻게 처리되는지 문의했는데, 레텐 발전소에서 돌아온 답변은 심각했다. 떠내려온 쓰레기는 발전소가 따로 모아 소각시킨다는 거였다. 분리수거를 하기에는 너무 복잡하다는 답변이었다. 그때 떠오른 페터의 아이디어가 ‘페트병의 환생’이었다. ▲ 수영복을 디자인하는 건축가 건축을 공부한 페터에게 이 아이디어는 적시에 떠오른 셈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찾을 무렵이었다. 그 자리에서 그는 당장 페트병 쓰레기와 싸우기로 다짐한다. 병으로 무언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아이디어는 그의 마음에 울림을 주었고, 페트병을 환생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 페트병을 재활용 순환 고리에 넣기 간단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과정은 꽤 복잡했다. 페터의 고집이 마침내 빛을 보았다. 페트병이 수영복, 그리고 거기에 더해 겨울 외투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강에서 플라스틱을 건져낸 뒤, 다른 형태로 다시 물로 되돌아간다.” 라운드 리버스라는 이름이 품은 뜻이다. 제작 과정의 모든 단계는 140km 반경 내에서 이뤄진다. 페트병은 투르가우(Thurgau)에서 작은 조각으로 절단된다. 그리고 나면 플라스틱 조각을 녹여 압축 펠릿으로 만들고, 티치노(Ticino)로 옮겨져 폴리에스테르 실로 뽑게 된다. 이렇게 완성된 직물은 북부 이탈리아에서 수영복으로 제작되고 포장된다. 가장 단거리 이동 경로를 이용해 물류 운송을 하고, 전체 공정에서 공정한 근무 환경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그다. 재활용 직물은 유럽에서 생산된다 하더라도 약 30,000km의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것이 보통이다. 현지 생산 체인을 통해 강물 쓰레기를 소각하는 것보다 적은 탄소를 배출하는 수영복을 제작하고, 최소한의 노동력을 요구한다. 수영복의 의식적인 생산은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할 때도 반영된다. 유행을 타지 않고, 절제된 색상과 디자인을 고집한다. ▲ 리마트 강에서 페트병을 어떻게 수거할까? 사장님이 직접 한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그는 레텐 발전소로 가서 구명조끼를 입고 쓰레기 줍는 도구를 집어 든다. 그가 리마트 강에서 보내는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1시간으로, 강에서 약 200개의 빈병을 주워 올린다. 그리고 나면 취리히에서 색깔별로 분리한다. 투명한 병만 공정에 투입될 수 있고, 다른 병은 재활용한다. 남자 수영복에는 4개의 병이 필요하고, 여자 수영복에는 6개가 필요하다. 비키니라면 2개면 된다. 겨울 외투에는 16개의 병이 소요된다. 2019년 여름부터 2022년 12월까지 페터가 리마트 강에서 건져올린 병은 41,200개 정도다. ▲ 물에서 만난 도시 취리히는 어디서든 물이 흐른다. 도심에 있는 1,200개의 분수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물이 어디나 가깝게 흐른다. 그래서 취리히 사람들은 항상 수영복을 들고 다닌다. 언제 어디서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에 뛰어드는 게 습관적인 일상이다. 도심 한복판이나 강가 및 호수 수영장은 매력적으로 단장되어 있고, 문화 행사도 이런 물가에서 열린다. 야외 시네마나 극장 프로그램이 물가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 취리히 한복판 숨겨진 보물 맑은 여름날 도시의 그림 같은 산책로를 찾는다면 샤첸그라벤(Schanzengraben)으로 향해보면 좋다. 과거에 군사 방어 시설이었던 곳으로, 지금은 초록 산책로이자,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목조 산책로와 사암 돌길을 건너고, 취리히 기차역에서 뷔르클리플라츠(Bürkliplatz) 광장까지 이어지는 과거 요새를 따라 지그재그로 길이 이어진다. 올드 보태니컬 가든(Old Botanical Garden)과 다양한 물가 레스토랑도 지난다. 물속, 물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액티비티도 준비되어 있다. 수영, 스탠드 업 패들, 카약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물놀이다. ▲ 아일랜드 파라다이스 사파(Saffa) 섬은 도심 외곽의 란디비세(Landiwiese) 공원 건너에 있다. 취리히 호수에 있는 작은 섬으로, 수영을 하기에 무척 좋다. 페터도 그렇게 말한다.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고 사파 섬에 오는 데 겨우 10분 밖에 안 걸려서 좋죠.” 선탠 공간이 있는 사파 섬은 취리히 사람들이 쉬어가며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이 섬은 1958년에 인공으로 조성된 것으로, 제2회 스위스 여성 워크 전시(Swiss Exhibition of Women’s Work: SAFFA)의 일환으로 만든 것이다. ▲ 즐거운 물놀이 “도심의 작은 오아시스”라고 페터는 취리히 한복판 리마트 강에 바로 접한 카페-바, 누드(Nude)를 설명한다. 분주한 일상에서 한껏 벗어난 분위기다. 커피나 칵테일을 찾아 이곳에 들른 이들을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짭짤한 아몬드, 올리브, 파메잔 치즈 같은 스낵도 인기다. 특히 베이글 샌드위치가 인기다. ▲ 호숫가 산책로 약 1800년 경, 취리히 호수 하부 쪽에 취리히 최대의 공원이 조성된다. 취리히는 강을 따라 형성된 작은 도시가 호숫가 큰 도시로 변모한 계기가 되었다. 호숫가 산책로는 취리히 시민들 모두가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었고, 그것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 아이스크림이 주는 행복 “젤라티 암 제(Gelati am See)”라고 써 붙인 자그마한 아이스크림 카트를 리스바흐(Riesbach) 항구 호숫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취르허 운터란트(Zürcher Unterland)의 저지대에 있는 소규모 농가에서 공수한 유기농 우유를 비롯해 최상의 재료를 사용해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군침 돌게 만드는 빛깔이다. 아이나 어른 모두 자기가 고른 아이스크림을 받아 들기 위해 잔뜩 기대에 부풀어 줄을 선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맛은 피스타치오에요.”라고 페터가 말한다. “아이스크림 하나 들고 호숫가에 앉아 있노라면, 바닷가에 와 있는 기분이 들죠.” 허브와의 댄스 - 발레 지역의 야생 허브가 가진 비밀 소극적으로 관찰만 하는 대신 자연의 일부가 되어보고 싶다면, 기욤 베쏭(Guillaume Besson)을 만나봐야 한다. 인류식물학자인 그는 발레(Valais) 주에 있는 덩 뒤 미디(Dents du Midi) 지역에서 야생 허브를 찾아가는 하이킹을 안내한다. 자연이 가진 온전한 힘을 느껴보고, 다채로운 면모에 눈을 뜰 수 있도록 돕는다. ▲ 덩 뒤 미디 지역 덩 뒤 미디는 발레 주, 샤블레(Chablais) 한복판에 있다. 체력이 좋다면, 3,000m 급의 봉우리가 이어지는 파노라마를 기대해 봐도 좋다. 다채로운 아웃도어 액티비티도 찾아볼 수 있다. 하이킹 트레일의 다양성과 야생 허브가 특히 돋보인다. 자연과 식물에 대한 사랑과 모험심이 덩 뒤 미디에서 소록소록 자라난다. 기욤 베쏭은 각종 야생 허브와 식재료 및 약재로서의 효능에 대해 익히 알고 있다. 이 지역 허브 하이킹을 운영하는데, 참가자들과 그 비밀을 나눈다. 마지막에는 하이킹 동안 발견한 야생화 허브를 맛볼 수 있다. 샹페리(Champéry) 위의 능선에서 기욤 베쏭은 세 명의 참가자에게 주니퍼의 특징을 설명하다 말고 갑자기 하늘을 가리킨다. 거대한 새가 원을 그리며 날고 있다. 웅장하고 조용하게, 세 마리의 그리폰 독수리가 하이커들 머리 위를 난다. 한 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이 순간에 매료되어 자연과 하나가 된다. 이게 바로 기욤 베쏭이 허브 하이킹을 통해 이루기 원하는 바다. 자연의 모든 면모에 대해 마음을 열고 놀라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면 주니퍼로 다시 돌아가 열기의 부족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증세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말린 주니퍼 베리는 기분을 증진시키고 정신을 맑게 한다. 베쏭과 허브 하이킹 그룹은 현지에서 “엠프레스(Empress)”라고 부르는 식물과 마주한다. 발레의 노년층 사이에서 칭송받는 식물이다. 관절염에 특효약이다. 기욤 베쏭의 여정은 언제나 모험 같은 면이 있다. 계속 땅을 바라보며 걷는 대신, 식물 옆에 서서 덩 뒤 미디 지역의 개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다. 크루아 드 퀼레(Croix-de-Culet) 근처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 고원에서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 그 광활함과 깎아지른 절벽이에요.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라고 기욤이 말한다. 그가 말하는 졀벽은 덩 뒤 미디 산맥으로, 3km 길이의 산맥에 7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그 높이가 거의 같은 특징이 있어, 이 지역의 트레이드 마크다. ▲ 일곱 개 봉우리를 품은 산맥 이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향하는 데는 여러 도시에서 단 몇 시간이면 된다.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관광 리조트 중 하나인 샬레 마을, 샹페리까지는 기차를 타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샹페리에서 빨갛고 하얀 곤돌라를 타면 크루아 드 퀼레까지 올라간다. 이 지역은 포르트 뒤 솔레이(Portes du Soleil) 스키장의 일부다. 스위스와 프랑스의 국경을 넘나드는 세계 최대의 국경 스포츠 지대다. 기욤 베쏭의 하이킹에는 오르막도 내리막도 있고, 화려한 풍경과 흥미로운 야생 허브가 꾸준히 등장하는 들판도 지난다. 돼지풀, 서양톱풀, 분홍바늘꽃을 마주한다. 분홍바늘꽃은 여름철에 피어나는데, 알프스 들판에 보랏빛 베일을 씌운 듯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식용 꽃은 우리의 음식에 색채를 선사해 주고, 눈 호강을 시켜주죠.”라고 기욤이 말한다. 마무리하는 시간이 되면 플렝 시엘(Plein Ciel)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주방을 구경을 할 수 있다. 과거에 이용했던 곤돌라와 체어리프트 역을 개조해 만든 호텔로, 산 위에 있다. 캐러웨이로 맛을 낸 치즈에 들판에 피어나는 겐티안 꽃으로 만든 겐티안 와인 한 잔을 곁들인다. 분홍바늘꽃이 식용 꽃으로 접시를 장식하고, 단연코 돋보인다. 호텔 플렝 시엘의 테라스에는 황금빛 저녁 햇살이 가득 찬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맛보는 음식은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저녁 늦게 그룹은 테라스에서 다시 만난다. 별빛 가득한 하늘이 덩 뒤 미디 위로 펼쳐진다. 완전한 고요 속에서 맛보는 찬란한 풍경이다. 기욤 베쏭과의 체험은 강펀치를 날리는 순간순간을 선사해 준다.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그의 일은 무척 사랑하는 그다. 우리의 자연이 선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일이다. 약재나 요리의 관점과 상관없이 말이다. [자료 협조] 스위스 관광청 www.MySwitzer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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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방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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