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3(목)
 

[기획] 유럽의 헬스 & 힐링 스파 - 독일 (3) 토스카나월드의 리퀴드사운드 ... 궁극의 힐링 체험


[편집자 주 - 유럽의 헬스 & 힐링 스파 특집으로 체코와 독일 편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최근 글로벌 스파 & 온천 산업은 웰니스를 강조하는 새로운 소비층의 요구에 따라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역의 특성과 글로벌 트렌드를 잘 결합하고 있는 온천 관광 산업의 현장을 돌아 보았다.]


독일 토스카나월드의 리퀴드사운드 ... 궁극의 힐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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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Sulza의 Toskana Therme

 

독일 바트줄짜의 온천 명소 토스카나월드(Toskanaworld, Toskana Therme)에 가면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힐링 시설과 체험 프로램이 있다. 바로 리퀴드사운드(Liquid Sound) 시스템이다. 


지하에서 끌어올린 온천수는 염분(약 4% 농도)과 각종 미네랄을 함유한 천연수다. 온천수 자체가 입욕객들을 위한 뛰어난 힐링 자원이다. 그렇지만 보다 궁극의 치유는 토스카나월드가 제공하는 리퀴드 사운드 테라피 시스템을 통한 힐링으로부터 비롯된다. 


신체를 부유시키기에 넉넉한 따스한 소금물에 몸을 눕히고, 심오한 사운드와 컬러 자극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다 보면 어느 순간 깊은 몰입(immersion)의 단계에 진입한다. 이 때 심신에 쌓인 노폐물이 이탈하고 진정한 해방감 속에서 새로운 활력을 생동시키게 된다. 


리퀴드사운드는 1993년 독일의 음악가이자 작가인 미키 레만(Micky Remann)에 의해 개발되었다. 토스카나월드의 출범 당시 마리온 슈나이더(Marion Schneider) 대표와 함께 혁신적인 기획에 참여한 레만은 지금도 천재성을 발휘하며 토스카나월드의 힐링 프로그램 운영자로, 인근 대학의 교육자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레만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으로, 물과 음악, 빛의 융합을 통해 심신의 치유를 추구하는 새로운 개념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그는 바트줄짜의 토스카나월드 스파에 첨단 음향 시스템과 색채 조명 설비가 설치된 돔(dome) 모양의 천정을 가진 수영장을 만들었다. 


‘리퀴드 사운드 템플(Temple)’로 불리는 이 공간은 엄숙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러면서도 따사롭고 포근하다. 템플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마음은 치유를 소망하고 갈구하는 자세로 변화하게 되며, 물 속에 입수하는 순간 이미 테라피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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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Orb의 토스카나월드에 있는 리퀴드사운드템플

 

플로팅: 몸과 마음의 해방


염분 덕분에 부력이 있는 따스한 온천수에 몸을 띄우는 일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이색적인 체험이다. 전신의 힘을 빼고 그냥 물 위에 누우면 몸이 뜬다. 무중력 같은 상태, 수면 부유가 주는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만큼 신비롭다. 이러한 부유, 즉 플로팅(floating)은 리퀴드사운드 테라피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플로팅 상태는 물리적으로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심리적으로는 중력에서 벗어난 해방감을 선사한다. 연구에 따르면 플로팅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줄이고, 세로토닌 같은 행복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데 기여한다.

 

Liquid Sound Temple Bad Sulza.jpg

Liquid Sound Temple at Therme Bad Sulza

 

사운드와 컬러 치유: 과학과 예술의 만남


리퀴드사운드 테라피에서 또 하나의 핵심은 사운드(sound)와 빛(light)이다. 물속에 설치된 스피커는 고품질의 음향을 전달한다. 수중에서 음향은 공기 중에 비해 더 정교하고 빠르게 전달된다. 무선이 아닌 유선 상태에서 미세한 음향 파동이 전달되는 양상이다. 물은 마치 통신선처럼 훌륭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또 소리의 진동은 물을 매개로 몸 전체에 전해진다. 소리를 몸으로 감각하는 것이다. 강약이 다른 미세한 파동이 몸을 간지럽히듯 자극하는 것이 느껴진다. 이런 경험은 오로지 주어진 자극과 감각에만 집중하게 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심신의 깊은 이완을 유도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는 효과를 준다. 


동시에 다양한 색채 조명이 함께 사용되며, 이는 심리 치료에서 사용되는 색채 요법의 과학적 근거를 활용한 것이다. 예를 들어, 파란빛은 진정과 안정, 노란빛은 에너지와 활기를 불러일으킨다.


체험의 순간: 감각의 재발견


물속으로 천천히 몸을 맡기며 음악과 빛에 몰입하는 순간, 일상의 소음과 복잡함은 잊혀진다. 물의 온기는 마치 포근한 어머니의 품 같고, 음악의 진동은 심장박동과 하나가 되어 내면의 평화를 느끼게 한다. 

 

색채의 변화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킨다. 파란빛 아래에서는 무한한 평온함을, 붉은빛 아래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느낀다.


리퀴드사운드 테라피는 단순한 스파 이상의 경험을 선사한다. 음악, 빛, 물이 하나로 융합된 공간은 오감을 재충전하고 내면의 에너지를 되찾게 한다. 특히 현대인의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어주는 데 탁월하며, 마치 마법의 치유 세계에 다녀온 듯한 만족감을 준다. 


테라피를 더욱 수준 높은 경지에서 체험하려면 경험이 많은 전문 바디워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토스카나월드에는 이 분야 최고 수준의 수중 바디 테라피스트가 체험 세션을 도와 준다.    


리퀴드사운드가 제공하는 이러한 힐링 경험은 현대적인 온천 스파에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토스카나월드의 리퀴드사운드 환경은 현대적인 웰니스 기술과 자연의 치유력을 결합한 독창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는 깊은 힐링을 제공한다. 


스트레스가 가득한 일상 속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찾고자 한다면, 리퀴드사운드는 분명 놓쳐서는 안될 특별한 선택이 될 것이다.


리퀴드사운드 시설은 바트줄짜 외에도 바트오르프(Bad Orb)와 바트샨다우(Bad Schandau) 등 토스카나월드의 다른 온천 스파에도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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