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기술 발달과 복고풍 회귀의 양극화 심화 예상
[웰니스투데이 폴 송 기자] 글로벌웰니스서밋(Global Wellness Summit, GWS)이 매년 발표하는 Future of Wellness(웰니스의 미래) 보고서가 많은 관심 속에 올해도 공개됐다. 금년 보고서는 13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건강과 웰니스 분야에서 새롭게 주목받을 트렌드들을 예측했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웰니스 시장이 상반된 두 가지 흐름으로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지적된 바 있다. 한쪽에서는 첨단 기술과 의료, 그리고 고도화된 개인 최적화 시스템 및 높은 비용이 특징인 '하드케어(hardcare)'가 부샹했다. 다른 한 편에서는, 단순하고 저렴하며 감정적, 사회적 웰니스를 중시하는 '소프트케어(softcare)'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었다. 올해의 보고서는 이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날로그 웰니스의 부상: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의 전환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할 트렌드 중 하나는 '아날로그 웰니스(Analog Wellness)'다. 인터넷 중심의 디지털 세상이 초래한 피로감과 정보 과부하, 그리고 조작된 콘텐츠 같은 문제들에 대한 반작용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에서 벗어나 레트로(pre-digital), 즉 과거의 아날로그적 삶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트렌드는 여행, 공공정책, 주거 공간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찰됐다.
전통적인 사우나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보고서는 ‘사우나의 재발견(Sauna Reimagined)’ 트렌드 항목에서, 가장 오래된 저(低)기술적 웰니스 체험 요소 중 하나인 사우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보다 사교적이면서 회복력을 중시하는 웰니스의 툭징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웰니스 온 더 라인(Wellness on the Line)’이라는 주제에서는 크루즈와 철도 여행을 통한 창의적인 웰니스 경험의 폭발적인 증가를 예고하고, 느리먄서 사색적인 여행 방식에 대한 선호가 확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첨단 웰니스: 인간과 기계의 융합
한편, 인간의 신체와 기계가 융합해 '슈퍼휴먼'을 꿈꾸는 이른바 '증강 생물학(Augmented Biology)' 트렌드가 강조됐다. 과거에는 SF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기술들이 이제는 현실로 다가오고, 인간의 신체적·정신적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강 보충제 시장에서의 변화도 탐지됐다.
‘보충제 패러독스(Supplement Paradox)’ 제하의 분석에서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기술과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시장 움직임이 눈에 띄는 트렌드로 지목됐다.
웰니스의 사회적 문제 해결 역할
보고서는 웰니스 산업이 점점 더 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았다.
‘청소년 웰니스(Teen Wellness)’ 트렌드는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진지한 프로그램 개발 노력들이 부각됐다.
또한, '웰니스와 중독(Welness Tackles Addiction)’ 항목에서는 중독 문제를 다루는 새로운 웰니스 카테고리를 소개하고, 금주 리트리트(retreat)부터 고급 재활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접근 방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웰니스 시설들이 글로벌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물 재생 웰니스(Watershed Wellness)’), 고령화 사회에 맞춘 직장 문화 변화를 다룬 ‘장수와 일(Longevity Redefines Work)’ 트렌드도 포함되어 있다.
중동의 웰니스 리더로서의 도약
보고서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중동 지역이 새로운 웰니스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을 중심으로 웰니스에 초점을 맞춘 국가 비전 계획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며, 예방 의료, 웰니스 관광, 스포츠와 웰니스를 결합한 개념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번 GWS 보고서는 웰니스 산업의 진화하는 모습을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아날로그적 삶의 복고적 매력에서 증강 생물학의 미래지향적 혁신까지, 이 트렌드들은 개인과 사회의 웰빙(well-being)에 미치는 웰니스 산업의 커지는 영향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