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오스트리아의 카린티아지역은 여행잡지 론리프래닛에서 2013년 전세계 10대 여행지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오스트리아 알프스 남쪽의 호수와 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지역이다.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 국경과 접해 있어 아드리아해 연안으로 가는 길목이며 비엔나에서 베니스로 가는 무역로이기도 하였다.

 

아름다운 알프스 산과 더블어 2백여 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있어 가족 단위의 여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번 호에서는 카린티아 지역의 대표적인 스파 타운인 바트 클라인키르히하임(Bad Kleinkirchheim)을 소개한다.

 

 


웰니스의 요람, 바트 클라인키르히하임 (Bad Kleinkirchheim)

바트 클라인키르히하임의 스파와 웰빙의 역사는 BC500년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알프스 남쪽의 유명한 스키지역이기도 한 이곳은 온천수와 이 지역 특산 허브인 Alpine valerian로 유명하다. 시저의 연인인 아름다운 클레오파트라는 이 지역의 산악지대에서 나는 Alpine valerian(알프스 쥐오줌풀)로 만들어진 화장품을 즐겨 사용하였으며 멀리 동양에까지 전해졌다는 기록이 있다.

 

이 지역은 로마제국 붕괴 후 사람들이 정착하여 거주하였으나 1055년 온천수가 발견되고 독일어로 스파를 의미하는 Bad라는 지명이 1935년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1956년 캐르텐지역 최초로 이곳에 스키 리프트가 설치되었으며 1960년 온천수를 이용한 대형 스파를 개발하여 1969년 처음으로 스파 고객을 맞이하였다.

 


이곳에는 칼바트스파(Karlbad spa)라고 하는 17세기 스파가 있다. 이것은 나무욕조에 온천수를 받아 입욕을 하는 형태의 전통적인 스파로, 기록에 의하면 사람들은 보통 3주 정도 이곳에 머물면서 치료를 위해 온천수테라피를 이용하였다고 전해진다. 1831년 ‘Zum Badewirt’라는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웰니스 스파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였다고 한다.

 

1979년 Römerbad Thermal Spa 오픈, 1991 St. Kathrein Thermal Spa 오픈에 이어 2006년 Römerbad Thermal Spa가 현대적인 대형 스파 리조트로 리모델링을 마쳤으며, 바트키르히하임은 소위 웰니스의 요람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스키 리조트와 함께 캐르텐지역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 스파시설이 있어 전세계 젊은 스키어들에게 사랑받는 휴가지 중에 하나가 되었다.

 

로머바트 더말 스파 (Römerbad Thermal Spa)

로머바트 더말 스파는 뮌헨 올림픽경기장을 설계한 독일 현대 친환경 건축가 귄터 베니쉬의 작품으로 총 1만2천 평방미터에 이르는 3층으로 구성된 현대식 스파다.

          

 

1층은 로만스타일로 고대 로마식의 장식들과 원형의 사우나 돔이 있으며, 2층은 오스트리아 전통스타일인 노리쿰 스타일로 뷰티존과 마사지존이 있고, 물, 숲, 돌 같은 자연물을 이용한 사우나가 있다. 3층은 알프스형 웰니스존으로 스팀바스, 인프라사우나, 소금사우나 등이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터 루더스존도 있다.

 

알프스 발레리안(Alpine Valerian)

바트키르히하임을 사람들이 기억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 지역의 특산물인 허브, 알프스 발레리안이다. 노크베르게산(Nockberge Mountain)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알프스 발레리안이 서식하고 재배되는 곳으로 Alpine valerian(알프스 쥐오줌풀)을 이용한 제품 뿐만 아니라 힐링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아름다운 꽃을 이용한 허브테라피를 경험하고 싶다면 노크베르게산이 있는 이곳 바트키르히하임을 방문하면 좋을 것이다. 이미 2,500년 전부터 알프스 발레리안을 이용하여 화장품이나 향수가 만들어져 클레오파트라의 사랑을 받았으며, 치료의 목적으로 밤이나 비누, 입욕제를 만들어 사용해 왔다.

 


 

오늘날까지 치유와 진정, 재생, 최음의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알프스 발레리안을 이용한 화장품 산업은 80여 년을 이어 오면서 지금도 1백여 가지 천연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알프스 발레리안을 이용한 또 다른 프로그램은 하이킹이다. 7~8월 알프스 발레리안이 활짝 핀 노크베르게산(Nockberge Mountains) 산책로를 천천히 걷다보면 오감이 살아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향기로운 산책길에서는 알프스발레리안 오일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전원에서 하룻밤을 즐길 수 있는 산장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다양한 알프스 허브가 자생하는 노크베르게산을 하이킹이나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일상에 지친 당신의 심신이 되살아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기고/ 성시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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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스파타운⑧ 오스트리아 카린티아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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