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세계적 온천휴양지 바덴바덴 (Baden-Baden)

 


 

독일 바덴바덴은 세계 최대의 온천 휴양지로 수준 높은 헬스와 의료서비스, 스파, 스포츠, 레저시설과 격조 높은 공연과 휘황찬란한 축제가 1년 내내 열리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진 우아한 도시로 전 세계로부터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한국인에겐 1981년 사마란치 IOC 위원장이 서울을 88올림픽 개최지로 발표했던 역사의 현장으로 기억되는 곳이기도 하다.

 

바덴바덴(온천 중에 온천)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되는 유서깊은 스파 타운인 이곳은 로마 황제 카라칼라(Caracalla)가 관절염의 치료를 위해 미네랄이 풍부한 이곳 온천수로 목욕을 즐겼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 역사가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808년에 바덴바덴에는 지금과 같은 대형 목욕장 시설이 만들어졌다. 온천 개발에 이어 1821∼1824년 유럽 최초로 대규모 카지노가 세워졌으며 무도장 등이 함께 발달했다. 세계 수준의 레스토랑과 카페들도 많이 들어섰다. 수질이 좋기로 유명한데다, 흑림(Black Forest)으로 불리는 검은 침엽수림이 주변 수 십 킬로미터에 펼쳐져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빅토리아 여왕, 빌헬름 1세, 나폴레옹 3세가 휴양을 위해 이곳을 즐겨 찾았으며 베를리오즈, 바그너, 브라함스,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등의 예술가들과 유럽의 왕족, 귀족, 부호들이 이곳을 찾았다.

 

여름 휴가철이면 이곳의 온천과 흑림의 신선한 공기를 즐기기 위해 유럽 제후와 귀족들이 많이 몰려들어 ‘유럽의 여름 수도’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심지어는 멀리 러시아의 황제까지 이곳을 찾았다 하니 그 명성을 짐작할 수 있다. 과거 바덴바덴이 누렸던 영광은 금박으로 치장한 화려한 카지노와 유럽 왕족들과 상류층 사람들이 별장으로 쓰던 파스텔 색조의 우아한 건축물에서 느낄 수 있다.

 

바덴바덴의 상징, 프리드리히온천(Friedrichsbad)은 로마의 목욕탕 터 위에 만들어져 건물 지하에는 박물관 형태로 공개되고 있으며 그 자체가 2천 년의 역사를 지닌 온천 유적지이다.

          

▲ 카라칼라 온천의 내부

 

프리드리히 온천은 카지노가 잠시 금지되었던 시절에 도시 경제의 활성화를 위하여 건축되었다. 1869년에서 1877에 걸쳐 유럽의 유명 온천들을 모델로 하여 화려한 르네상스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

 

샤워실과 온도별 증기 사우나, 온천장, 자쿠지, 냉탕, 마사지실, 휴게실 등 모두 17개의 스테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온도가 68°C에 이르는 온천수는 12곳의 발원지에서 솟아 나오는 순수한 온천수이다.

 

완공 당시 전 유럽에서 가장 화려하고 현대적인 온천으로 알려졌다. 프리드리히 온천은 섬세한 조각과 멋스러운 풍모 때문에 르네상스시대 미술관으로 착각하는 관광객도 많다. 온천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여 탕 위주로 내부가 구성되어 있고 전통적인 온천을 즐기는 곳이기 때문에 젊은이들보다도 중ㆍ장년층이 많다.

 

카라칼라 황제가 온천욕을 즐겼던 자리에는 1985년에 현대식 대형 온천인 카라칼라온천(Caracalla-Therme)이 세워졌다. 지하 1천 8백 미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염화나트륨이 풍부한 온천수를 이용하여 실내외에 30여 개의 다양한 온천시설과 사우나가 마련되어 있다.

 

전 세계로부터 연간 5천만 명 이상이 찾는 이곳은 젊은이들에게 즐거운 놀이공원이며 천국이다. 밖에서도 들여다 보이는 커다란 노천 온천탕에서는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으며 수영복을 입은 세계 각국 젊은이들이 헤엄을 치고 쏟아지는 폭포에서 마사지를 즐기며 휴식과 즐거움을 만끽한다.

 

두 온천은 모두 남녀 혼욕이어서 이러한 목욕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은 혼욕이 아닌 요일을 선택하여 방문하면 좋을 것이다. 프리드리히 온천과 카라칼라 온천 주변에는 예배당, 조각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가진 아름다운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http://www.carasana.de/en/friedrichsbad/home/


소금온천도시 바트 라이센할 (Bad Reichenhall)

 


 

바트 라이센할은 독일 국경 근처에 있는 작은 도시로 알프스 지역에 속한 스파 도시이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소금을 생산하는 곳으로 19세기부터 소금이 포함된 온천수를 이용하여 스파관광을 시작하였으며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과 맑은 공기로 인해 '기후환경이 좋은 스파'(climate spa)로 분류하기도 한다.

          

▲ 소금박물관

 

오스트리아 짤즈브르그에서 매우 가까워서 짤즈브르그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1851년에 세워진 소금박물관을 보기 위해 바트라이센할을 동시에 방문하기도 한다. 바트 라이센할 시내를 걷다보면 유독 나이든 사람들이 많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알프스의 자연환경과 소금을 이용한 테라피와 스파로 인해 은퇴한 사람들이나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여러 날 머물며 치료를 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바트 라이센할 시내에는 4헥타르에 이르는 대규모의 Royal Spa Park (Königlicher Kurpark)가 있으며 공원 안에는 1900년대에 세워진 아름다운 아르누보양식의 Royal Spa Hall (Königliches Kurhaus)이 있다. 스파와 피트니스는 물론 콘서트, 클래식 공연, 결혼식, 파티, 강연 등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복합 레저 공간이다.

          

▲ 전통적인 소금물온천탕

 

바트 라이센할 스파의 특징은 마그네슘, 칼슘, 이온 등의 미네랄이 풍부한 질 좋은 알프스 소금을 온천수와 사우나에 접목시켜 여러 가지 치료 효과를 도모하였다는 점이다.

소금물 온천수는 감기를 예방하고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키며 건조한 피부에 보습을 줄 수 있고 소금스팀사우나는 호흡기를 정화하여 천식이나 기관지염, 폐질환을 개선시키며 소금물 제트마사지는 통증을 경감시킨다.

 

바트 라이센할 알프스 소금의 또 다른 효과는 가려움을 동반한 아토피와 습진 등의 피부질환이나 알러지 증상 개선 뿐만 아니라 류마티즘이나 관절질환 증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또한 스파 주변의 아름다운 알프스 자연환경은 일상생활에서 지친 심신을 정화하기에 충분하며 스파 레스토랑에서는 균형잡힌 식단의 건강식이 제공된다.

바트 라이센할의 클리닉에서는 피부질환의 증상 개선을 위해 Balneotherapy Photo-Therapy(Light therapy with brine)과 Alpensole UVB therapy가 특화되어 있다.

 

바트 라이센할의 대표적인 현대식 스파는 The Spa & Resort Family Rupertus Therme로 소금물온천수를 이용한 실내외 풀과 사우나 뷰티 & 웰니스센터, 피트니스와 짐, 어린이를 위한 워터슬라이드와 전용풀 등의 시설이 있으며 건강 크리닉과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http://www.rupertustherme.de

 

식염천 치료로 유명한 비스바덴 (Wiesbaden)

 

비스바덴은 유럽의 오래된 스파 타운 가운데 하나이다.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m Main)가 위치한 헤센(Hessen) 주의 주도(州都)이며 초원스 파라는 의미를 가진 비스바덴은 무려 26곳에서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유서깊은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있는 온천 휴양 도시이다.

 

비스바덴은 19세기에 온천 휴양지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비스바덴의 온천 역시 로마 시대부터 알려져 있었으며, 식염천으로 68℃나 되는 고온이며 류머티즘·통풍·좌골신경통에 잘 듣는다. 정형학치료연구소(Orthopedic Healing Institute)가 1836년 처음으로 이곳에 문을 열었고 이로 인해 정형학과 관련된 치료가 특화되어 류머티즘, 신경장애, 일반적인 통증 고객들이 주로 이곳에 머물렀다.

 

이 도시가 오랫동안 정형학과 관련된 의술의 중심에 서 있었던 데는 온천의 역할이 컸다. 오늘날 비스바덴에는 수많은 전문 병원과 재활센터가 있어 류머티즘이나 정형외과 치료의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다.

          

▲ 코흐(Kochbrunnen)원천

 

오늘날 비스바덴은 다양한 의료 시설이 있을 뿐 아니라 호텔마다 온천 시설을 갖추고 있는 건강 여행지다. 대표적인 스파는 카이저-프리드리히 스파(Kaiser-Friedrich-Thermal)가 있으며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하며 안정을 찾게 해 준다.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와 시설을 모두 갖춘 덕분에 비스바덴은 최고의 휴가지로 각광받게 됐다.

 

휴양차 비스바덴을 찾은 여행자들은 온천욕을 즐기는 틈틈이 근처 휴양공원(쿠어파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 휴양공원 안에는 가벼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카지노인 쿠어 하우스가 있다. 또한 비스바덴 시내에는 배커(Bäckerbrunnen), 코흐 (Kochbrunnen) 원천이 있어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광경을 직접 보거나 음용할 수 있다.

 

지정학적으로 독일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모든 관광객들이 좋아할 만한 오락 및 레저 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것도 다양한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 이유이다.

          

▲ 비스바덴 쿠어파크 내의 쿠어하우스
 


기고/ 성시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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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스파타운 ⑬] 독일의 온천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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